그간 안녕들 하셨는지요. 뜸들이기가 너무 길었습니다. 기다려주신 분들도 많으실텐데 죄송하다는 말씀 먼저 올리겠습니다.
3
강까지의 강좌는 바로 실전 강좌를 들어가기 위한 기초 학습이었다고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가능한 한 제한된 횟수에서 제가 하고
싶은 내용에 대한 선행 지식을 담으려고 노력했으니 이해하기 힘드신 부분이 있으면 이전 강좌로 돌아가서 확인을 해 주시고 그래도
이해가 안되는 부분 있으시면 질문도 감사히 받겠습니다.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안전띠 단단히 매주시기 바랍니다 ^^
5. 조옮김을 왜 해야될까요?
조
옮김이라는 강좌를 시작했는데 제일 원초적인 질문의 답에 대해 아직 말씀을 자세히 드리지 않은 것 같군요. 조옮김 강좌를 진행하긴
하는데 도대체 왜 해야되는 거지? 계명자료 악보자료 보고 그냥 오카리나 불면되는데, 골치 아프게시리.. 하시는 분들은
안계시겠죠?
그렇습니다. 지금 현재 나온 자료들은 오카리나만을 위해 작곡된 곡이 아닌 이상 어떤 식으로든 손질이
필요했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여러분들은 누군가가 오카리나용으로 사용하기 적합하도록 작업해 놓은 자료를 참고하고 계신 경우가
대부분일 것입니다.
한번도 오카리나에 적합하도록 해주는 손길을 거치지 않은 곡들을 사용하시게 된다면... 혹은
다른 이유로 손을 봐야된다면... 또는 자신만의 레파토리를 가지고 싶으신 분이라면 이 강좌를 참고해 주시는 것이 좋을 것이고,
혹은 그런 이유가 아니더라도 음악을 취미생활로 했다면 음악의 기초이론도 배워보고 싶다 하시는 분들도 염두에 두고 강좌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가. 조옮김을 해야 되는 경우
오카리나를 하면서 조옮김이 필요한 경우를 간략하게 세가지의 경우를 생각해 봤습니다.
a. 해당 곡을 연주할 때 악보 그대로는 오카리나의 음역을 넘어가버리는 경우
b. 다른 악기와 합주를 하고 싶은데 오카리나 쪽에서 조정을 하기로 한 경우
c. 이미 음역대가 맞는 자료를 구해봤으나, 조금 다른 느낌을 주기 위해서 다른 조성이 필요한 경우
자
우선 첫 번째 경우부터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조옮김이 필요한 경우 중에서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너무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해당 곡의 최저음과 최고음을 점검해봐서 오카리나의 최고 최저음차보다 큰 경우에는 눈물을 머금고 포기를 해버려야겠군요. 곡이 너무
아까워서 살리고 싶다면 악기를 음역대별로 분할하는 방법이 있기도 하네요. 물론 그런 경우 조옮김이 필요없을지도 모르지만요. 한
두음정도가 넘어간다면 적당히 뭉개주거나 아니면 가락을 약간 변형해주는 편법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두 번째의 경우는 음역대가 넓은 악기가 조옮김을 해주는 것이 효율적이겠지만 없다는 법은 없으니까요. 혹은 반음 운지가 너무 많은 상태라서 합주를 좀더 쉽게 하기 위해서 할 수도 있겠군요.
세
번째의 경우 두 번째의 경우와 겹치는 이야기지만 반음운지를 너무 많이 해야되는 경우를 포함할 수도 있고 혹은 순전히 곡의 느낌을
달리하기 위해서 조옮김을 할 수도 있겠습니다. 가수들이 노래를 부르는 경우 음높이를 체크하다보면 C장조인 줄 알았는데 Db조같이
반음이 많은 경우가 있는데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 단순한 다장조보다는 고급스러운 느낌이 드는 조성을 사용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나. 조옮김을 시작해볼까요
“가.” 항목의 경우는 단지 경우를 나눠서 생각해 본 것이기
때문에 실제 조옮김할 때는 이런 항복에 해당하는지 세세히 따지지 않아도 좋습니다. 아무튼 조옮김이 필요한 경우라는 판단이 되면
다음과 같은 사항에 대해서 우선적으로 점검을 해야겠습니다.
해당 곡의 최고음과 최저음 음높이의 차이입니다.
일
반적인 오카리나의 최저음은 아시다시피 ‘낮은 라’이고 최고음은 ‘높은 파’로 음차는 13도입니다. 제 경험상으로 보면 가요나
팝송같이 목소리를 사용한 음악의 경우 대개 이 음역대 안에서 소화가 됩니다. 이 이상의 음차를 지닌 곡들은 듣는 사람이
편안하지가 않기 때문에 그다지 많지 않은 경우이므로 안심해도 좋고, 경우에 따라서 14도차이가 나는 곡은 최저음이나 최고음을
얼버무려서 넘어가셔도 좋겠습니다.(물론 약간의 편곡 센스도 발휘 하셔야겠죠? ^^) 범위 안에 들어 있다면 일단 다음 단계로
넘어가셔도 좋습니다. 음역대가 굉장히 넓어서
다. 조옮김의 순서(오카리나용 조옮김에 해당합니다)
a. 악보 상에서 최고음과 최저음을 파악한다.
b. 가장 적절한 조성을 찾아낸다.
c. 원래 조성에서 계이름을 딴 후 옮기려는 조성으로 변환해준다.(본래는 이 부분이 조옮김의 전부입니다)
원리는 매우 간단한 것이었습니다. 조옮김을 하기위해서는 조에 대한 이해가 필수라는 것을 다시한번 명심해주시기 바랍니다.
6. 오랫동안 기다리셨습니다. 실전 조옮김 강좌
The Rain의 November
여
러 곳을 검색해 봐도 The Rain이라는 뮤지션에 대해 충분한 자료를 찾을 수는 없네요. 중학교 때부터 작곡을 하고 혼자서
음반 프로듀싱을 하는 천재 뉴에이지 음악가라는 정도의 설명만 있군요. 2003년도에 나온 데뷔음반인 ‘Misty Rain'이라는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November라는 곡을 이용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별로 기대는 안했는데 ZIDANE님께서 추천해주신
자료를 살펴보다보니 좋은 공부가 되겠습니다. 운영진에게 부탁해서 까페 메인으로 등록해서 좋은 곡도 귀에 익힐 기회도 된 것
같습니다.(시대에 발맞추어 나가는 멀티미디어 강좌 캬하하 ^^)
대략 첫 8마디는 전주로 빼고 멜로디 라인으로 볼
수 있는 부분만 편집해서 강의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비슷한 부분이 계속 반복이 되므로 주제 멜로디라고 볼 수 있는 부분
일부만 발췌하겠습니다. 전곡의 계이름을 따서 자료화하는 것은 훗날 열성적인 회원님들의 몫으로 ^^;;

자... 여기서 보고 계신 악보가 멜로디 라인을 따 놓은 악보입니다.
우선 가장조이기 때문에 기본 반음운지가 3개로 상당히 많죠? 좋은 곡 앞에서는 반음 운지정도라면 얼마든지 노력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좋은 자세입니다 ^^
언
뜻 보기에는 처음에 E음으로 시작하기 때문에(C키에서는 미, G키에서는 라에 해당)하기 때문에 어떤 키로 하든 무난해 보일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다음의 한계음역을 메모해 놓은 것을 첨가해 보시다보면 다음과 같은 문제점에 봉착하게 됩니다.

① 혹은 ②의 음역대 G키를 사용한 경우 다음과 같은 해당 표시에서 운지 불가한 음역이 발생하고 ③의 음역대를 사용하는 C키의 경우에는 해당 표시부분에서 운지 불가능한 부분이 생깁니다.
여
기에서 고민이 시작됩니다. 지금 교재가 된 곡의 경우는 음역이 상당히 넓으므로 후반부 주제 이후부터는 좀더 높은 키를 사용한다
하더라도 전반부의 주제는 어떤 키에 맞추는 것이 좋을까요. 언뜻 보면 G키를 사용해도 좋을 것 같고 C키를 사용해도 좋을 것
같은데...
일단 최고음과 최저음을 살펴보도록 합니다.(음... 유격 조교같은 말투군요) 저는 1번째 마디부터
대략 15~16마디 정도를 악기 하나로 커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이후부터는 전반부 후반부로 지칭하면서
사용하겠습니다. 전반부의 최저음은 8번째 마디의 C음이고 15번째 마디의 높은 B음을 제외하고는 높은 A음을 최고음으로 잡아봤을
때 두 음의 음정은 13음정으로 오카리나의 음역차와 일치하는군요.. ①②③의 음역차중에서 가장 근접해 보이는 것이 ①③으로
보이는데... 저는 C키를 사용하기 위해서 ③을 사용하는 C키가 사용가능한 조성으로 조옮김을 해보겠습니다.
약간 감각이 있으신 분이라면 일률적으로 2음정씩 내려서 조옮김을 하면 되겠지만 손이 번거롭지만 알기 쉬운 조옮김을 위해 계이름을 일일이 따서 해보겠습니다.
일단 조옮김을 하기 전에 가장조에서 2음정이 내려간 조는 어떤 조인지 복습 겸 알아보도록 할까요?
현
재의 조인 가장조는 어떻게 알아낸다고 했죠? 네... 그렇죠 올시내파 공식에 의해 가장 최후에 붙은 올림표의 자리가 ‘시’의
자리라고 했죠. 그럼 G음에 최후의 올림표가 붙었으므로 A음이 으뜸음인 가장조 되겠습니다. 2음정 내려간 바장조는 어떤
조였을까요? 모르시는 분 없겠죠? F음이 으뜸음이고 조표는 B에 내림표 플랫이 하나 들어간 조성이었죠..
우선 원본 악보의 계명을 따고 바장조의 계이름을 적용시켜서 바장조 악보를 만드시기 바랍니다.

원본 조성의 계이름을 우선 따 놓고 밑에는 알기 쉽게 옮기려고 하는 조의 계이름을 미리 적어보았습니다.

다음과 같이 바장조로 조옮김이 된 악보가 나왔습니다.
약간의 주석을 붙이자면...
15
번째 마디에 나오는 높은 G음(표시된 부분)을 두음 내리게 되면 이 부분까지 알토 C로 커버가 되기 때문에 수정을 보았습니다.
만약 그 음을 내리지 않아도 괜찮겠지만 그렇게 되면 그 소절 부분을 소프G키로 바꾸어서 불어야 됩니다. 이 부분을 위해 악기를
알토C 소프G 소프C 로 바꾼다면 모든 음들을 소화해 낼 수 있겠지만 원곡의 구성이 강좌에 소개된 24마디가 반복해서 등장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전체를 연주할 때 엄청나게 악기를 바꿔대야 하는 사태를 피하기 위해 음을 ‘얼버무린’ 것이죠. (1-11마디
알토C, 11-15마디 소프G, 15-24마디 소프C가 필요하지만 약간 수정본 것으로 전반부 알토C 후반부 소프C로 가능합니다)
조옮김 하기위해 단계로서 따 놓은 계이름은 삭제를 하고 바로 악보만 활용하시면 자료가 되겠습니다.(바로 오카리나 자료로 사용하기위해 따 놓은 계명과 지금 따 놓은 계명과는 성격이 다른 것입니다 ^^)
7. 마치며
상
당히 복잡한 단계를 거친 것 같지만 음역에 개의치 않고 단순 조옮김만 한다면 조성을 파악해서 - 으뜸음을 이용해 계이름을 따고
- 옮기고 싶은 조의 조표와 으뜸음 자리를 파악한 후에 - 해당 계이름에 맞는 음만 찍어주면 됩니다. 이 4단계만으로도 모든
곡을 조옮김을 하는데 충분하죠.
그런데 간단한 조옮김을 위한 설명이 조금 장황하다는 느낌이 들죠. 3강 까지 이어져온
기본 이론 강좌와 변변치 않은 4강을 기다리신 여러분의 수고가 필요한 것은 바로 “오카리나라는 악기의 음역이 상당히 좁은 편이기
때문”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군요. 멜로디라인도 그리 복잡하지 않은 곡이지만 원곡의 음역대가 상당히 넓기 때문에 악기를 여러
가지를 써야 될지, 하나를 쓰든지 둘을 쓰든지 연주하기 간편한 운지를 찾는다든지, 원하는 느낌의 조성에서 행여나 음역대가
넘어가지 않는지 많은 고민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쓰고 나서도 상당히 어려운 강좌가 되어 버렸습니다.
오히려 조옮김에 더 거리감이 들지나 않았나 걱정이 되기도 하네요. 하지만 너무 어렵게만 생각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처음들어온
신청곡이 연주곡이다보니 조옮김 강좌용으로는 조금 난이도가 있는 곡이 되어버렸습니다. 간단하게는 학교종 같은 곡이나 도레미송 같이
간단한 곡들은 엄청 쉽게 조옮김이 가능하답니다.
이번 강좌는 도저히 될 것 같지 않은 곡도 이리저리 머리를 굴려보니 오카리나의 음역대 안에서 소화가 되더라는 예를 보여드린 것뿐입니다.(죽을때야 고칠 노파심)
가
능한 한 알기 쉽게 진행해 보려고 한 강좌였는데 도움이 되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오카리나의 조옮김은 좁은 음역대를 고려해야
하므로 다른 조옮김보다는 조금 더 까다로운 면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저의 지루한 강좌가 여러분들의 인생을 살찌우는
훌륭한 취미생활에 밑거름이 되었다면 정말 보람된 일이겠습니다. (아시죠? No pain, no gain) 저의 경우는 ‘El
condor pasa'나 ’월량대표아적심‘같이 음역대가 오카리나의 좁은 음역안에서 여유로운 곡들은 수시로 조옮김을 해서
연습하기도 했었습니다. 실제 조옮김을 해서 연주를 하니 느낌이 매우 다르더군요. 참고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외에 간단한
곡들의 조옮김을 하시다가 막히면 질문 게시판을 이용해주셨으면 좋겠고. 일단 숙련자 분들이 조옮김에 대해서 어떤 설명을 하더라도
당황스럽지 않게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바랄 나위 없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글 쓰는것보다 몇 배는 까다롭게 요구한 포토샵 작업을 대신 해주신 경희형님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깔끔하고 예쁜 자료 그림들은 전부 경희형님 덕분임을 밝힙니다
야호!!! 드디어 쫑이군요 ^^
작성자 : 이대근(대굴이)
http://blog.naver.com/deguny